[5/22] 바꿈 청년도서<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북토크 개최

Posted by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2019.05.15 16:16 Notice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북토크






바꿈 청년네트워크 소속 저자들이 출판한 바꿈 청년도서 시리즈, 룰디스 시리즈중
여성문학을 다루는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북 토크가 열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가부장의 언어에 저항하는 ‘글쓰는 여성’들이 세운 새로운 문학적 성채!

『82년생 김지영』에 앞서 현대소설 속에 나타난 ‘미친 여성’들의 이야기,

남성 중심의 문단에 맞선 여성 문인들의 이야기,

영국 고전소설에서 반출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문제,

로맨스 소설이 여성의 욕망을 포용해온 방식 등,

그동안 문학 장에서 배제됐던 여성의 이야기를 장르와 국적을 뛰어넘어 탐색해가는 자리를 만들려 합니다.


*일시 - 5월 22일 수요일 19시

*장소 -페미니즘 북카페 Doing(서울 강남구 삼성로 654, 청담역 5, 6번 출입구)

*패널- 홍현영 국문학 연구자, 성균관대 국문과 박사 수료

민혜영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과정

강남규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김태형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수료

손진원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텍스트릿 소속

*신청자가 많은 경우 5월 20일에 따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 교보문고에서 책 내용 살펴보러 가기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9253973&orderClick=LAG&Kc=

책 속으로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역할을 가정 내에만 국한시키고, 여성을 어머니나 주부 혹은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만 한정시키며 보는 것은 전형적인 남성 중심 사회의 시각을 드러낸다. 그 시절 모두가 되고 싶어 하는 전업주부가 된 중산층 여성들이 겪는 우울증과 불행과 같은 ‘이름 모를 병’이 바로 영선의 병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자연적이고 몰역사적이고 본능적인 ‘여성의 자리’라고 생각되는 ‘전업주부’가 과연 ‘여성성’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전업주부’는 그 시대에만 나올 수 있었던 독특한 시대적 산물이기 때문이다. _25쪽 

이와 같은 배제의 메커니즘은 근대 미디어와 긴밀하게 엮여 있던 문학 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근대 문학은 그 내부의 범주화를 통해 각종 ‘차이’와 ‘위계’를 설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성 문학 또한 그 과정에서 특수한 영역으로 범주화되어, 근대 문학 장은 각각의 개별적인 여성들의 문학을 ‘여류’ 라는 이름하에 성별화된 정체성의 범주로 묶어버린다. 뿐만 아니라 이 와중에 ‘여성 문학’은 타자의 위치에, 기존 남성들의 문학은 보편의 위치에 놓음으로써 이후 여성들의 문학을 평가함에 있어 성별적 특성을 평가 지표로 삼게 된다. _70쪽 

여성들이 독신이고, 생활이 어렵다면 『제인 에어』의 제인처럼 학교의 교사나 가정교사, 그도 아니면 더 낮은 계급의 하녀 정도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제인 오스틴이나 샬럿 브론테를 비롯한 브론테 자매처럼 작가가 되는 것도 아주 드문 일이었다. (…)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젠트리 계급 여성의 선택지는 극히 제한되었다. 첫 번째로는 재산을 가진 남성과 결혼해 중류층 계급의 삶을 이어가는 방식이 있었다. 두 번째로는 독신으로 남아 부모나 다른 남자 형제에게 신변을 위탁하는 방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낮은 계급의 가정교사가 되어 고용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길이 있었다. _107쪽 

장르문학계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참여하는 것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장르는 로맨스 딱 하나뿐이었다. 판타지를 쓰거나 읽는 여성, 무협을 쓰거나 읽는 여성…. 이들에게 “여자가 이런 것도 봐?”라든가 “역시 여성 작가다운 섬세한 필체!” 운운하는 것처럼, 여성들이 읽고 쓰는 행위에는 언제나 삐딱한 시선이 있어왔다. (…) 문학이 헤테로 남성을 기본으로 상정하고 창작되고 읽혔다면, 사랑 이야기, 로맨스만큼은 여성의 것이라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었다. _179~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