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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8일 일요일에 서울시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청년사회적소통전문가(이하 청사전) 4강이 열렸다. 행사는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됐다. 행사 당일에는 비가 많이 왔다. 그래서인지 1~3강에 비해 출석률은 다소 낮았다. 조금 늦는 사람들을 기다리기 위해 행사는 조금 지연되어 2시 10분에 정식으로 시작했다. 총 참석자는 30여명이었다. 



각 조는 7월 27일 토요일에 열렸던 3강의 소감부터 나눴다. 직접 연극을 만들면서 사회문제와 해결법을 성찰하는 시도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결과물을 위해선 학문적 대화만 해야 한다는 편견이 깨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더 밀도 높은 시나리오를 위해 사회문제에 대한 토론을 깊게 해서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대사를 만들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이 같은 조에 있어서 아이디어에 맞게 배역, 시나리오, 동선이 금세 짜여지는 모습이 신기했다는 소감도 있었다.












조영서 씨는 무대로 나와 3강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삶 속에서 노동문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연극으로 표현함으로써 이게 내 문제고 다른 사람의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아쉽다는 말도 있었다. 연극을 구성하는 시간이 짧아 내용을 충분히 구성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연극을 만들다보니 더 잘 하고픈 욕구가 생겼다는 의미다. 총 6개의 주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노동문제에 한정됐다는 평도 있었다.


“저희 극단은 인생을 위한 예술,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을 꿈꿔요. 그런 예술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해요.” 3강을 주관한 극단 구십구도 홍승오 대표의 말이다.



이어서 테이블 워크숍 1부가 진행됐다. 7월 21일 2강 테이블 워크숍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보다 깊이 이야기했다. 1부에선 갈등의 특징과 원인을 파악하는 게 주였다. 참가자들에게 3x5칸의 빈 표가 주어졌다. 2강에서 사용했던 표다.


가로 칸은 ①개인/일상, ②조직, ③국가/사회/정치, 세로 칸은 ①차이 ②대립 ③적대 ④투쟁 ⑤전쟁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논의한 갈등이 어느 지점에 위치하는지 논의했다. 성중립 화장실, 동물권, 대학 내 문제, 세월호, 가족 내 위계, 이념갈등, 한일갈등 등 무수한 이야기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표의 구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1조는 개인/조직/사회·국가의 구분을 명확히 할 수 없다고 봤다. 갈등의 실체가 무엇이고 어떤 권력이 작동하고 있고 어떤 프레임이 형성됐는지 면밀히 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3조는 차이~전쟁의 스펙트럼이 의미가 모호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차이를 ‘대화 가능’, 대립을 ‘대화 조금 가능’, 적대를 ‘보통’, 투쟁을 ‘대화 어려움’, 전쟁을 ‘대화 불가능’으로 다시 이름했다. 빈칸을 채우며 구체적인 예시도 등장했다. 3조는 대학의 총여학생회 폐지 사태를 전쟁에 넣었다. 제도의 힘을 빌어 진행된 일방적인 사건이었으며, 일방이 소통의 상대방을 전멸시키고자 했고 그렇게 됐다는 이유가 붙었다.


6조도 문제의식이 같았다. 차이를 ‘다름을 인정’, 대립을 ‘그건 아니라고 한 마디 하는 단계’, 적대는 그대로 두었고 투쟁을 ‘대화 이상의 수단 필요’, 전쟁을 ‘공존 불가’로 보았다. 표 자체에 회의를 품은 경우도 있었다. 3조에서는 소통을 어렵게 하는 사회 속 다양한 권력관계에 대한 성찰과 타파를 먼저 해야 사회적 소통이 가능하다며, 청사전은 그 단계를 건너뛰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4조에서는 한일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를 투쟁과 전쟁 즈음으로 파악했다. 애국심이 강요되는 감이 있는 동시에 재일교포처럼 실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본산 차량을 모는 가족이 차량이 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고민한다는 말도 있었다.


휴식시간 10분을 보내고 테이블 워크숍 2부가 진행됐다. 1부에서 분류한 갈등의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토의했다. 1조는 해결책보다 갈등 현상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다. 성중립 화장실(성별에 따른 입장 제한이 없는 화장실), 동물권 등 다른 조에 비해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문제, 비의도적 폭력, 정서적 불쾌감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야기했다.



3조는 일상 속의 대립으로 양육자와 자식의 대립, 세대갈등, 성차별을, 조직적 대립으로 동아리 간 갈등과 트랜스젠더 혐오를, 사회적 대립으로 노동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꼽았다. 학내 투표권이나 총여학생회 폐지처럼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특히 폭력의 주체로서 남성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타인의 소수자성을 체험하는 것보다 자신의 권력을 자각할 수 있게 하는 경험으로 자신과 타인의 소수자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솔루션이 제기됐다. 가령 평소에 운전해보지 못했던 외제차를 운전할 때 도로에서 얼마나 편안해졌는지를 깨달음으로써 자신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는 권력을 반성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결책에 대한 논의는 4조에서 가장 깊게 이뤄졌다. 갈등 유형을 가족, 회사, 민족으로 나눴다. 가족 내의 갈등은 개인적으로는 적극적 저항으로, 제도적으로는 대안적 가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적극적 저항의 사례로 자신이 사용하는 성인용품을 가족 구성원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식에 대한 양육자의 비합리적인 통제욕구를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 내 갈등의 해결법으로는 연대를 위한 버티기, 속된 말로 ‘존버’를 제시했다.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공유하므로, 그 가운데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민족의 문제로는 한일갈등을 말하면서 그 뿌리가 인권문제에 있다는 것을 환기하고 일본 안에 있는 친구와 연대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6조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연인 간 갈등, 세대 갈등, 정규직/비정규직 갈등, 노사갈등, 이념갈등 등을 말했다. 대부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며, 역지사지의 상황극이나 공론장같은 행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각 조는 발표자를 1명씩 선정해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순서는 1조, 4조, 6조, 3조였다.






테이블 워크숍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 소통’이 무엇인지 각자 생각했다. 이 중 7명은 자발적으로 무대에 나와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김환희 씨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한 발짝 물러남’이라고 말했다. 이아름 씨는 자기성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2단계’라고 말했다. 홍승오 씨는 상대의 말을 듣고 변화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지구력’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씨는 상대와 가치관이 크게 다를 땐 눈높이를 맞춰야 하므로 ‘눈높이 대화’라고 말했다. 이규선 씨는 대화를 할수록 자기 생각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더 좋은 방안을 찾게 되며 응당 그래야 하므로 ‘함께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황승현 씨는 정신과 신체의 차원에서 서로 상황을 공감하며 희망을 품는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몸+마음 희망 터치’라고 했다. 이양선 씨는 항상 싸우듯 말하는 게 아니라 강경한 말과 온건한 말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교’라고 했다.




































이어서 종합분석이 있었다. 중앙퍼실리테이터는 각 조의 논의를 통합해 분석했다. 취합과 정리를 맡은 고준우 씨는 모든 갈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고 말했다. 소통을 통해 차이가 등장하고, 대립으로 비화하고, 적대관계가 형성되며, 강요와 저항이 생기고, 전쟁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각 조의 논의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종합분석 뒤엔 7개월 동안 행사를 준비한 기획단을 소개했다. 강시내 씨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공론장의 소프트웨어를 많이 배워서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정경직 씨는 “어떻게 대화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자 했고, 앞으로도 고민해나갔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사진촬영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어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수료에 대한 축사는 백승헌 바꿈 이사장이 해주었다. 백 이사장은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런 모임을 한 건 전대미문이며 아주 소중한 자리”라며, “청년세대는 미래세대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사회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백승헌 이사장은 수료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수료증을 나누어줬다. 기획단이었던 강남규 씨를 시작으로 모든 참가자가 수료증을 받으며 사진을 찍었다. 수료식 뒤엔 단체 사진촬영을 했다. 수료 인원은 총 35명이었다. 행사는 예정된 6시에서 1시간을 넘겨 7시에 끝났다.



























청년사회적소통전문가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후 원 : 사단법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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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꿈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