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꿈세상을바꾸는꿈에서 모두 함께 그리는 1형당뇨 공론장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이 선택한 1형당뇨 인식개선 프로젝트! 시민들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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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사이트는 폐쇄시켜야한다."

"표현의자유 보장을 위해 자정과 순화로 이끌어야한다."


정책배틀 "혐오사이트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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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여성에게 일상이다. 통상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생리주기가 돌아오는데 그렇다고 한 달에 한 번 생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75%가 경험하는 월경전증후군(PMS)은 식욕 증가, 두통, 복통, 가슴통증 등을 발생시키고 심한 경우 신경쇠약으로 인해 자살충동 및 도벽으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기간은 생리가 시작하기 약 4-10일 전 정도이다. 즉, 한 달이 30일이면 월경전증후군에 시달리는 10일과 생리기간인 7일을 제외한 13일, 2주도 채 안 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이마저도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보장받을 수 없고, 언제 생리가 시작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실상이 이러하니, 국민안전처의 '취향존중' 발언보다 '생리대는 메모지, 볼펜, 우의, 손전등과 마찬가지로 활용도가 낮고, 활용연령대도 14~50세로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더 어처구니없이 느껴진다. 생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날보다 받는 날이 더 많은 약 1273만 명(2010년 기준/15~49세)의 여성이 이 땅에 살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는 '낮은 활용도, 제한적인 대상'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당황스러운 것이다.


생리에 대해 무지한 사회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참았다 한꺼번에 배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성인남성들의 이야기는 이제 진부할 정도로 흔하다. 한 달에 한 번, 즉 하루만 하고 끝나는 줄 아는 경우, 배출되는 피의 양을 짐작조차 못하며 생리대 1개로 하루를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 등 모름에서 비롯된 이야기들로 피로감을 느껴왔다.


여타 다른 종의 암컷과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탄생과 동시에 생리의 숙명을 안고 태어났고 이는 몇 십 만년동안 지속되었지만 함께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온 남성은 이를 알지 못한다. 어쩌면 그 오랜 시간동안 기초상식조차 습득하지 못했다는 것은 '알 필요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알 필요가 없는 일'이라는 말에는 분명 권력관계가 깔려있다. 단순히 모르는 것과 몰라도 되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공식 회의 발언에서 생리대라는 단어가 불편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 구의원이나 재난 시 생리대는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국민안전처의 존재는 그간 생리와 여성을 몰라도 되는 일로 취급해왔던 과정의 산물이다.


고무적인 것은 저들의 무지가 단순히 배우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통찰하고 있는 여성들이 늘어났고, 그 여성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리대라는 말에 거북함을 느꼈다면 단어가 아닌 거북함을 느낀 사람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국민안전처의 입장에 반대하는 서명이 잇달았다. 학창시절, '마약거래를 하듯 생리대를 교환했다'는 경험을 딛고 일어나 생리에 대해, 신체에 대해, 또 여성 스스로에 대해 말할 권리를 표출한 것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발언을 통해 담론의 주체성을 획득하고 그 동안 공식적 역사에서 배제되어왔던 불합리를 탈피했지만 상황적 변화는 크지 않다. 여전히 남성인 상사 혹은 교수는 '오늘 예민해 보이는데 혹시 그날이야?'는 질문을 서슴지 않고, 여성은 남성인 선생, 교수, 상사에게 생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배움이 필요하다. 몰라서 그랬다는 말은 변명이 될 수 없다. 무언가에 대해 '그래도 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면 자신의 권력과 그로 인한 억압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경계하지 않은 폭력에 의해 발생한 실수는 모두 스스로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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