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 토익 점수도 별로, 취미도 특기도 없는 만년 취준생 구직남. 그는 서류전형 한 번 통과해보지 못하고 계속되는 불합격과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취준생 구직남이 국내 굴지의 기업에 붙어 버렸습니다. 그 동안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 가정형편 그리고 무엇보다 높은 연봉과 엄청난 직원복지에 그는 감탄합니다. “여기가 바로 신의 직장이구나.” 하지만 구직남은 우연치 않게 회사의 엄청난 부조리를 목격하고 맙니다. 그는 이제 내부고발을 할 것인가, 아니면 조용히 살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내 부조리, 우리의 선택은 “참는다. 모른척한다.” 



국제투명성기구(IT)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세계 180개국 중에 52위 수준입니다. 부패지수가 70점은 넘어야 사회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라고 하는데 한국은 50점대로 절대 부패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부패 지수를 반영하듯 실제 직장 내 부정부패 사례는 매일 뉴스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 있는 한 회사는 자신의 자녀 면접에 임원인 아버지가 직접 들어가 채용할 정도로 정도와 상식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사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원랜드와 같은 대규모 채용비리는 공공기관 전반에 걸쳐 만연하다고 합니다. 부정 사례도 규정 외 가산점, 성별 또는 대학차별, 면접일자 변경, 점수조작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직장 내 부조리도 많습니다. 모 항공사 총수 일가의 갑질처럼 인권모독에 가까운 갑질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또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또는 주변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어쩌다 슈퍼맨이 된 사람들의 비애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무려 100명의 환자가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을 신고한 두 명의 간호조무사가 있습니다. 이 두 명의 공익제보자 덕분에 의료법이 개정되고 C형 간염의 체계적인 관리와 대책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명의 간호조무사는 병원의 회유와 협박을 받고 신분이 노출돼 결국 권고사직을 당하였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의 횡령과 폭행을 제보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이 제보로 시설은 폐쇄되었고, 관련자는 형사고발, 재단 임원은 해임 되었습니다. 한 선생님의 용기로 장애인 인권침해가 막아졌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해고되었고 부당해고 판결로 복직되었지만, 직장 내 따돌림과 근무 차별 등의 보복 조치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직장 내 수많은 부조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해결을 위한 의도로 제보하는 경우 이른바 ‘내부고발’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내부고발은 물론 법적으로 보호받게 되어있지만 아직 법안이 미비하고 직장에서 어떻게든 색출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문제에 대해 쉬쉬하며 암묵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피해자의 태도를 오히려 질타하거나 집단 따돌림을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직장갑질119의 <직장 내 불합리한 대우 시 대처방법> 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부당 대우 시 대처방법에 대해 참거나 모른척한다는 의견이 조사자들의 과반수를 넘기는 53.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문제는 알고 있고, 그 해결책도 알고 있지만 하겠다는 사람보다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셈입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세상을 바꾸는 연극, 시민이 쓰는 연극”



지난 9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청년허브에서 이러한 직장 내 문제들을 연극으로 고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극단99도, 빠띠는 “세상을 바꾸는 연극, 시민이 만드는 연극” 이라는 주제의 행사를 열어 앞서 말한 구직남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보여주고, 연극 후반부를 시민들이 직접 연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선택한 연극은 11월 말에서 12월 초, 반부패 주간에 실제 창작 연극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선 참가한 50명의 시민들은 자신들이 직장에서 당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들은 직접 직장 내 문제를 고발하는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연극의 주요 내용으로는 본인이 제과회사에서 최종면접에서 뽑힌 사람이 면접관의 지인이었던 사례,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복장불량을 지적하며 치마를 들치거나, 부모님 욕을 하는 등 성희롱과 언어폭력을 남발하는 사례, 그리고 직장상사가 주인공에게 부당하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스토리, 직쟁 내 불만을 주변 지인에게 토로하지만 “그건 힘든 게 아니다. 당연한 것이다.” 라는 부당한 조직문화에 순응하는 사회적 모순 등의 내용 등이 연극으로 연출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시민연극의 주제는 직장상사라는 이유로 과도한 업무 몰아주기를 하는 직장 내 갑질이었습니다. 본 행사에 참가한 김기홍씨는 “대학교 4학년이라 곧 취업 전선에 나갈 텐데 앞으로 겪게 될 직장, 사회생활에서 갑질 등의 부조리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나 사회적 인식개선이 있으면 좋겠다.” 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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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때 다녔던 기관에서 명절이면 원장님 댁에 명절선물을 사다 드리는 것은 각자 챙기게 했어요. 예산을 결정하는 시기에는 상품권을 공무원에게 전달하는 것은 관행이었어요. 시골이었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었고 얼른 이 기관을 나가서 그 꼴을 안보고 싶었어요, 이00(34)

일하던 가게에서 실장이 사원들한테 “커피는 예쁜 여자가 타야 맛있고, 술은 몸 좋은 여자가 따라야 맛있다.” 혹은 “화장 안하는 편인데 여자는 나이 먹으면 추해지고 보기 싫어지니 화장은 필수고 예의다.” 처음에는 무시했는데 점점 수위가 올라가고 터치도 시작하는걸 보고 덤볐다가 그만두게 되었어요. _심00(30대)

과거 중소기업에 근무할 때 제품이 불량이란 이유로 납품한 회사로 직접 찾아가서 불량제품을 하루 종일 골라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_황00(30)

직장 내 부조리, 주요 타켓은 청년

바꿈,세상을바꾸는꿈에서 직장 내 다양한 문제들을 취합하면서 나온 사례들입니다. 이 외에도 취업비리, 갑질, 성희롱 등 여러 문제들이 청년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실제 이런 부조리들은 잊을만하면 뉴스에서 다뤄질 정도로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직장 내 부조리의 피해가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에게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취업비리 입니다. 올해 2월 KEB하나·광주·부산은행 모두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출신학교 차별, 임직원 친인척 채용은 물론이고 심지어 임직원인 아버지가 딸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경우도 드러났습니다. 

사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더욱 심각합니다. 정부가 지난 1월 공공기관 채용 비리 사례를 조사한 결과, 무려 80%인 946개 기관에서 4,788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내용도 각양각색입니다. 채용계획 변경, 사전에 미리 선발자를 내정하는 것과 같은 절차 무시, 면접조작, 서류나 필기 등의 점수 조작 등입니다. 대표적인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강원랜드입니다. 올 초 문제가 드러나 청와대가 조사에 들어갔고 부정합격 혐의가 확인된 강원랜드 직원 226명이 면직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직장에 들어가도 문제는 끝나지 않습니다.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도 비일비재 합니다. 공식 업무 외 사적 업무를 시킨다거나, 보고서나 아이디어를 가져가거나, 최근 논란이 된 대한항공처럼 심각한 언어폭력과 인격모독도 심각합니다. 갑질 사례가 대표적인 경우는 교수와 대학원생이 일방적, 수직적 구도를 이루고 있는 학계입니다. 과거 논란이 된 인분교수처럼 대학원생의 향후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교수의 갑질은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바꿈의 사례 모집 중에서도 “교수가 자기 아들이 축구선수 메시를 좋아한다고 그 옷을 사달라고 시켰다.” 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또 직장 내에서 성범죄는 대부분 비정규직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제 검찰청에 따르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는 2014년 449건에서 2016년 545건으로 늘었습니다. 검찰청에 신고 된 기준으로만 봐도 쉬는 날을 제외하고 순수 업무일로 따지면 하루 2번꼴로 우월적 성범죄가 발생한 셈입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역시 청년들 입니다.

직장내 문제, 청년들의 대응은 “참고 견딘다.”

“아무래도 취업이 어렵고 간신히 얻은 기회인데 놓치기도 아쉽고, 들어가서 이렇게 나가버리면 다른 사람 눈치도 있고, 커리어에도 안 좋을 것 같아요.” _유00(25)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대응은 대부분 “참고 견딘다.” 는 것입니다. 

원인은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 입니다, 올해 3월 청년(15~29세) 공식 실업률은 11.6%입니다 그러나 단기 알바, 공시생 등 실질적 실업상태인 청년들을 합칠 경우 24%에 이릅니다. 청년 100명중 24명은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나머지 일을 하는 청년들은 행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청년층(15∼29세) 임금근로자 35.7%가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60세 미만 노동자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층만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일을 못하는 청년,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청년 그리고 일을 구해도 직장 내 여러 갑질에 시달리는 청년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풀 새로운 방향 전환이 필요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를 넘은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 부사장 갑질을 계기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언론과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얼굴을 가리고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능한 경영진으로 인해 벌어진 기내식 대란, 자신의 딸을 이사로 삼고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는 총수의 부도덕 및 각종 문제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습니다. 

직장 내 여러 문제들이 이슈화되는 경우, 공통점은 바로 SNS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노동자들이 만든 익명 단톡방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고가며 다양한 문제들이 고발되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직장 갑질 119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노무사·변호사·노동전문가 등 200여명이 모여서 단톡방을 중심으로 갑질 사례를 받고 상담하는 이곳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직장 내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노동조합 역시 새로운 방식으로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들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의제가 만들어지고 이슈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필요한 것은 바로 시민들이 직접 이야기하고 토론할 ‘공론장’입니다. 

특히 바꿈,세상을바꾸는꿈은 7일 기획한 “연극으로 바꾸는 세상, 시민이 만드는 연극”은 직장 내 여러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연극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공론장 기획 중 하나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연극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 중인 청년극단 ‘극단99도’ 민주주의 온라인 플랫폼 ‘빠띠’가 함께합니다. 직장에서 겪는 청년들의 여러 이야기를 오는 7일 청년허브에서 모여서 풀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 반부패주간에 실제 창작연극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참가신청하기 : https://goo.gl/B1TD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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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봉, 좋은 환경, 친절한 상사와 동료까지.

그러나 구진남은 그곳에서 엄청난 부정을 목격하고마는데…

- 신청하기 : https://goo.gl/B1TDFN


1. 당신의 선택이 연극이 됩니다.

구진남이 목격한 부정은 무엇이을까요? 갑질, 성희롱, 취업비리, 등 

당신이 겪었던 부정부패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모아 

시민이 참여하는 연극으로 우리 시대의 부정을 고발합니다! 


2. 당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보여주세요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조를 나눕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조별사례를 5분가량의 연극으로 구성하여 시연합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사례는 11월 말 제작될 반부패 연극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3. 프로그램

- 아이스브레이킹

- 연극 초반부 시연 : 구진남의 이야기

- 조별 토론 : 사례공유, 토론, 연극기획, 연극발표

- 투표 및 시상


4. 관련내용

- 연극 참가자는 총 50명을 무작위로 선정합니다.

- 연극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참가비(3만원)가 제공됩니다.

- 연극 참가자에 선정 안되더라도 당일 관람이 가능합니다. 단 참가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 참가자 전원에게 11월 말 연극이 제작되면 1인 2매 초대권을 제공합니다.

- 본 연극의 저작권은 극단99도, 바꿈세상을바꾸는꿈, 국민권익위에 있습니다

- 문의 : 02-522-9686


*바꿈, 세상을 바꾸는꿈에 후원해주세요 (국민은행 468037-01-02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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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의 특급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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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99도의 연극 '밥상머리' 초대권 1인 2표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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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권 번호를 회신드리겠습니다!!

6.14(목) 오후 8시, 6.15(금) 오후8시, 6/16(토) 오후3시, 6/16(토) 7시 


[시놉시스] 

고등학교 동창 기석의 결혼을 앞두고 오랜만에 만난 정수, 우찬, 태식. 오랜만에 만난 탓일까, 오랜 친구 사이가 전같지 않다. 정수는 현실과 타협한 우찬을 비웃고, 우찬은 정수의 태도에 불쾌해한다. 태식은 정수와 우찬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오히려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인생관을 비웃고, 부모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고... 

우찬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정수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정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우찬,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던 태식,  이 세친구는 결국엔 친구사이를 끝내기로 마음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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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밥 먹여 주면 좋겠다.

[인터뷰] 극단 99도 홍승오, 진한나씨



‘지옥고’

2017년, 대한민국 청년 주거 문제의 단상을 보여주는 단어다. ‘지옥고’란 ‘지’하방과 ‘옥’탑방, ‘고’시원이 합쳐진 신조어다. 2015년 서울에서 혼자 사는 청년 중 약 70%는 소득의 30%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23%는 무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서울 거주 청년 10명 중 2명은 주거 빈곤 상태인 셈이다. 


이와 같은 청년주거빈곤시대 ‘고시원’을 주제로 청년예술인의 삶을 그린 창작연극이 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연출·출연은 물론 실무까지 진행한 ‘고시원의 햄릿공주’ 다. 본 연극은 지난 5월 14일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을 연극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중인 극단99도 홍승오 대표와 진한나씨를 만나보았다. 


“사람들은 예술을 하면 당연히 가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홍승오씨와 진한나씨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극단99도에서 연극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고시원의 햄릿공주’는 청년예술인에 대한 편견과 어려움을 해학적으로 담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자살이 자꾸 늘어만간다. 이를 본 염라대왕은 청년들의 자살을 막고자 두 명의 저승사자를 이승에 내려보낸다.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고시원에 도착한 두 명의 저승사자는 그곳에서 주인공 ‘정소정’을 만난다. 희극을 쓰는 정소정은 주거빈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무너진 자존감, 불안한 미래,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두 저승사자는 정소정의 자살을 막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진한나 - “청년 예술인들의 삶을 대중에게 좀 더 가볍게 공감하고자 하는 게 핵심이었어요.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너희들이 좋아하는 거 하고 있으면서 왜 징징되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게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실제 극단 99도를 비롯해 대학로 청년극단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청년 창작극은 관객 동원이나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출연료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연극을 올리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다. 배우들은 자연히 연극보다 아르바이트로 내몰린다.


홍승오 - “연습시간 외 시간에 알바를 하는데 편의점이 많아요. 실제 고시원의 햄릿공주에 출연한 배우들도 보면 공연 끝나면 저녁에 알바하러가고 다시 와서 연습하기도 해요. 더 안타까운 것은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연극이 본업이니 관련된 일을 하면서 부수입을 얻으면 좋은데 구조적으로 그렇지 못한 게 아쉬워요.”


진한나 - “게다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집세와 생활비 등의 지출이 껑충 뛰어올라요. 그렇다보니 지방에서 올라온 청년예술인들은 자연스럽게 고시원에 몰리게 되요. 고시원이 원래는 고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한 공간인데 어느덧 또 다른 주거 공간이 되어버린 셈이죠.” 


17년 간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 작가 난나의 죽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삶 자체를 파괴한다는 점이다. ‘고시원의 햄릿공주’ 주인공 정소정의 실제 모티브가 된 일러스트 작가인 난나가 대표적이다.  


진한나 - “‘난나 작가는 17년 동안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에요. 난나 작가의 일러스트는 인기도 있었고 <문화일보> <시사인> 등에 게재 될 정도로 인정받았어요. 누군가는 삽화를 글 속에 들어가는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지만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작품성도 있다고 평가받았어요. 그러나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실제 난나 작가의 삶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난나 작가는 논술학원에서 알바를 병행해야 했다. 학원 알바 이후 너무 바빠 작업하기도 힘들어 했다. 이렇다 할 만한 롤모델도 없었고, 월세가 밀릴 때도 있었다.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려워졌고, 가족들과 교류도 줄어갔다. 그렇게 난나 작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난나 작가의 유서의 내용은 고시원의 햄릿공주 연극 첫 장면에 인용되었다.


‘나는 나를 잃어가는 게 싫어. 이 편지가 네게 갔을 때는 방황이 끝나 있을 거야.’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연극하면 안 된다.


문화예술 활동은 고정적 수익이 담보되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 수준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전업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홍승오 - “오랫동안 연극을 해온 기성 연극인도 먹고 살기 어려워요. 심지어 최근 10여년 간 문화예술 분야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지면서 역사가 30년씩 된 극단들도 지원받지 못하고. 연극제 일주일 전에 극장을 닫아버린 일도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 청년 연극인까지 생각할 여력 자체가 없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이들은 이렇게 힘든 연극을 왜 하는 걸까? 

홍승오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사실 연극 하면 안 됩니다. 아무래도 좋아서하는 게 가장 큰 거 같아요.”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진한나 - “외국에서는 삽화를 따로 모아 전시회를 하기도 해요. 예술적 지위나 대우도 달라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삽화만 그려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점이에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해요.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예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해요.”  


극단 99도는 이러한 노력을 바라기만 하지 않는다. 고시원의 햄릿공주는 5월 9일 대선 날 첫 공연을 했다. 그 이유는 투표독려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전석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했다. 뿐만 아니라 사진전, 관련 음반, 마을 라디오 팟캐스트, 심지어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진한나 - “사회적 참여를 열심히 해야 우리가 연극을 통해 메시지가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시 우리 연극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대정신이 전달되고요. 사회적 문제의식 화두를 던지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극단99도를 시민운동처럼 해보고 싶어요.”


홍승오 - “올해는 서울청년에술단에서 7월, 12월 각각 1편씩 공연을 앞두고 있어요. 최종목표는 4대보험과 고정수입이 나오는 극단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그리고 극단을 후배들한테 공감 받을 수 있도록 여러 활동들을 하고 싶어요. 연극만 해서 밥 벌어 먹는 시대가 올지는 조금 회의적이지만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려고 해요.” 


한국에서 스스로 숨을 끊는 사람은 하루 40여명에 이른다. 그 속에는 수 많은 청년들이 있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들이 왜 죽음을 택했는지 이유를 알아보고 만들어도 늦지 않는다. 


고시원. 

그 좁은 공간에서 먹고살기 위해 시급 6,000원을 벌면서 주거 생활비를 다 벌려면 도대체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가? 그런 노동 후 다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예술도 하나의 노동으로 대접받고 예술로 밥 벌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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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 고시원의 햄릿공주를 소개합니다!

바꿈 회원에 가입하시면 1인 2매 티켓을 드립니다!


바꿈 회원가입하기 : http://change2020.org/notice/54

플레이티켓 예매 바로가기 : https://goo.gl/qgWV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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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5월11일(목) 오후 8시

장소 : 대학로 소극장 '공유'

* 바꿈 회원은 사전신청을 해주시면 무료입니다. 


>신청하기<

https://goo.gl/forms/uBGGlusWTq4hXxx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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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은 약 1년에 걸쳐 청년들이 주도하고 직접 만드는 창작 연극을 준비해 왔습니다. 

우리 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고, 알아도 느낄 수 없었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바꿈 청년들의 만든 창작 연극에 함께해주세요! 꼭 이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최근 청년 자살자가 급증해서 저승에 수용공간이 부족하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저승사자들이 영혼을 거두는게 아니라 수용공간이 확장될 때까지 죽음을 막기위해 애를 쓰면서

한 고시원에서 자살을 하려는 주인공의 자살을 막으려고 하는 스토리 입니다. 

 



일시 : 5월11일(목) 오후 8시

장소 : 대학로 소극장 '공유'

문의 : 02-522-9686 ㅣ lolen86@change2020.org (홍명근)


>바꿈 연극 신청하기<

https://goo.gl/forms/2XwvS7Lav0weVb563


* 바꿈 회원은 11일 사전신청을 해주시면 무료입니다. 

* 바꿈 회원에 신규 가입해주시면 1인 2매씩 표를 제공해드립니다.

* 인터파크 등 예매 링크는 빠른 시간 내로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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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은

"도전하는 청년을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다음 스토리펀딩을 진행중입니다.


첫 번째 순서는 '포기 할 수 없는 연봉 70만원의 꿈'

청년들이 만든 '극단 99도'의 대표 홍승오씨 인터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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