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은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모아 시민이 참여하는 개헌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2030세대 여러 청년들의 상상력을 담은 개헌 이야기를 카드뉴스와 함께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에이삐;

4번의 퇴사 그리고...

‘기본소득제’가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이미 예술가가 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이 직장에 오기까지 ‘4번의 퇴사’라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첫번째 회사는 광고대행사였다. 연봉은 1800만원. 24살의 나는 월급 따위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저임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러나 곧 친구들과의 연봉비교로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괜히 기가 죽고 자격지심이 생겼다. 자꾸 이상한 질문만 했다.  “넌 연봉 얼마야?”, “한 달에 얼마 받아?” , “와~월급의 절반을 적금을 넣어? 부럽다…” 결국 상대적 박탈감과 저임금의 자괴감에 빠진 나는 퇴사했다. 

그리고 미술계 협회 인턴 기회를 얻었다. 박봉의 정도는 더 강했다. 인턴 월급 70만원. 식비, 교통비 불포함. 그래서 직원들은 매일매일 도시락을 싸왔다. 저임금의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두는 직원도 있었다. 이럴 때 당시 국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래서 여유 있는 애를 뽑아야 된다니까! 00씨는 아버지가 한의사라서 뽑았어!” 그리고 미술계는 석사는 기본이었다. 박봉으로 석사를 밟아야 하는 상황. 엄청난 경제적 출혈이었다. 결국 두번째 퇴사를 하고 다시 백수가 됐다.

그 후 출판사, 광고대행사를 입사하고 퇴사하고를 반복했다. 인턴 종료 후 각 회사는 모두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1~2년을 제시했다. 배신감을 느꼈다. 결국 세번째, 네번째 퇴사를 하고 좌절감이 들었다. 창조적인 직업을 갖고 싶었던 나는 현실의 문턱 앞에서 체념했다. ‘나는 어쩔 수 없구나, 현실과 타협해야겠다. 그냥 대기업에 취직할래.’ 대기업에 가고 싶었다. 친구들의 연봉을 받고 싶었고, 부모님의 체면을 위해서도 좋았다. 장기간의 취업준비 끝에 겨우 어느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그러나 지속가능 일터는 아니다. 적당한 월급이 있지만 ‘효율경영’이라는 무시무시한 슬로건 아래 ‘노동하는 직원’이 있을 뿐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목표로 매해 구조조정이 일어난다. 여자 직원으로서 비전도 없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단지 월급 때문이다. 5년 후에도 내가 똑같이 회사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숨이 막혀온다. 

기본소득이 있었다면?

내 꿈은 무엇인가? 나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 미술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 작품활동을 하여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 집안의 가장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 회사를 그만 둘 수 없다.

만약에 기본소득제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부양중인 부모님과 동생에게 기본소득이 있다면? 난 가족을 부양하지 않아도 된다. 자유를 얻게 된다.  나에게 기본소득이 있다면? 첫 회사였던 광고대행사에서 퇴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평범한 회사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저임금의 괴로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계약직, 고용불안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예술가가 되어있었을지도 모른다. 

온 국민에게 기본소득이 있다면? 온 국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돈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을 다니게 될 것이다.  특히 예술가들은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풍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기본소득 당신은 찬성하시나요? >>투표하기 : http://wouldyouparty.govcraft.org/polls/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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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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