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바꿈은 2016년 송년회 대신 회원들과 함께 시국을 이야기할 회원모임을 가졌습니다. 탄핵 가결의 기쁨과 앞으로의 대한민국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눈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작년에 바꿈에서 기획한 세대공감토크쇼 2탄으로, 지난 시간에는 세대간의 차이에 집중했다면 이번 토크쇼에서는 각기 다른 세대가 함께 촛불을 만든 만큼 서로가 공감과 이해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토크쇼의 사회는 바꿈의 대표 연예인, 손우정 이사가 수고해주셨고 세대 별 패널로 중고생 혁명의 박기쁨(10대), 메니페스토 청년협동조합의 정다운(30대), 더미래 연구소의 홍일표(40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정연순(50대), 6월민주포럼의 황인성(60대)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패널들은 각자 세대에서 바라보고 있는 시국과 그 안에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매주 촛불집회에 나온 여러 세대로서 지난 민주화 운동, 6월 항쟁이나 87년체제 등과 지금의 차이는 무엇이 있고 또 각자는 당시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등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87년도에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 10대 대표 박기쁨님은 자신이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는 6월항쟁은 어떠한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박기쁨님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약 600명 규모의 단체인 '중고생 혁명'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전남 부안에서 토요일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의 매주 서울까지 올라오고 있고, 비록 10대가 사회적으로 어린 나이로 취급되지만 10대가 보기에도 답답한 정치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불합리한 현재 교육제도, 입시제도부터 꿈도 없이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도 결국 암담한 대한민국 정치상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규탄이 분명 학생들의 교육권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 끝나더라도 학생들의 교육권을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여러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씀 역시 덧붙여 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대구 출신이자, 대구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 40대 대표 홍일표님은 보수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대구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말을 전하셨습니다. 과거의 정부에 잘못된 이들이 발견되면 단순히 그 정부의 잘못, 세상과 사회의 잘못으로 이야기했던 경향이 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잘못 뽑았을 수도 있겠다'는 성찰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이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에 집중되면서 분명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북 성주에서 오신 분께서 청중 발언을 해주셨는데, 성주는 대구만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고 또 시가 아닌 면단위이기 때문에 더 폐쇄적인 분위기라고 합니다. 농민회 활동을 오래 하더라도 결국 1번에게 표를 던지는 지역에서는 진보적이고 대안적인 이야기를 일상에서 나누는 것 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마냥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만 가져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고,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셨습니다. 자신의 공간을 바꿔야 결국 나라가 바뀐다는 생각에 깊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하게 된 경위도 이유도 전부 다르고, 세대 별로 현재를 이해가고 있는 방향도 달랐지만 분명 우리는 나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믿음, 또 그래야만 한다는 공통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전국적인 촛불집회에서 유독 10대들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런 세상을 물려주어서 미안하다는 어른들의 발언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함께 행동하는 10대들은 미안하다는 말보다 함께하자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탄핵 가결과 헌재 판결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만큼 추운 겨울, 진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또 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떠한지 고민하는 것으로 촛불의 열기를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행사를 마친 후 간단한 뒷풀이를 하고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다가올 2017년은 조금은 바뀐 세상이 되도록, 바꿈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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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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