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모이지 않으면 현기증이 나신다기에 바꿈이 한 번 가봤습니다.


알록달록한 풍선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맥주병.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 가시는 분이 계신가요?


지난 11월 7일 월요일, 박근혜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에 '마음 아픈'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예능을 보는 것보다 뉴스를 보는 것이 더 흥미진진했던 지난 날들을 뒤로 하고

언제까지 구경만 할 것인가, 시국이 처참하다! 라는 생각 끝에 정말 '뭐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와글과 바꿈, 또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의 구성원들이 모여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나눠야 할 이야기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테이블 마다 한명의 제안자가 있었고, 제안된 주제가 흥미롭다고 느껴지면 그 테이블에 앉아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안을 이끌어내는 방식, 지나치게 사건이 거대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소수자에 대한 고민 등

각자가 현 시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주제별, 방법론별, 시기별 등 다양한 층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바꿈의 손우정 이사님도 제안자로 함께 했습니다.

본격적인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87체제 이후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 갑작스럽게 테이블 하나가 더 생기고 토론의 장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만큼 현 시점에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오늘의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작은 모임을 바탕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날 것인지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민중총궐기에 맞춰 활동을 고민했던 테이블도 있었고,

토론 참여자가 이후 또 다른 제안자가 되어 이러한 형태의 자리를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한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시국은 암담하지만 그날의 토론은 활기찼습니다.

나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희망

물은 이미 엎질러졌고, '뭐라도' 할 것이라고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나눈 대화였지만 이를 통해 또 다시 힘을 얻고 앞으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게시물의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의 뜻이 우주의 뜻이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티스토리 툴바